AMD 주가 하락 원인 정리 최근 실적과 시장 반응 살펴보기

기준 시점 안내: 본 글은 AMD의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좋은 실적인데 왜 떨어졌을까?

이번 주 AMD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내 계좌를 열어보니 AMD가 평가손실로 돌아서 있었다. 며칠 전만 해도 수익이었는데, 어느새 마이너스다.

이상한 건, AMD의 4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꽤 좋았다. 매출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마진도 개선됐다. 그런데 왜 주가는 떨어진 걸까?

처음엔 ‘일시적 조정이겠지’라고 생각했다. 실적 발표 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건 흔한 일이니까. 하지만 며칠간 자료를 뒤지고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읽으면서, 이게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시장이 보고 있는 건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였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배웠다.


📊 숫자부터 보자 – 4분기 실적은 정말 좋았나?

일단 숫자를 보자. AMD의 4분기 매출은 102.7억 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한 수치다. 2025년 연간 매출은 34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총마진은 더 인상적이다. GAAP 기준으로 54%, 비GAAP 기준으로는 57%를 찍었다. 과거에 비해 구조적으로 높은 마진 수준이다. 희석 EPS는 0.92달러로 전년 대비 강한 성장을 보였다.

항목4Q25 실적2025 연간
매출$102.7억 (+34% YoY)$346.4억
총마진 (GAAP)54%
총마진 (비GAAP)57%52%
희석 EPS$0.92
1Q26 가이던스 매출$98억 (±$3억)
1Q26 가이던스 총마진55% (비GAAP)

1분기 가이던스도 나쁘지 않았다. 매출 98억 달러(±3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중간값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하는 수준이다. 비GAAP 총마진 가이던스도 5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여기서 함정이 있었다. 전분기 대비로 보면 5% 감소한 수치였다. 회사는 이를 계절성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는 연말 대비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긴 하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이 숫자를 보고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 사업부별로 뜯어보니 명암이 확실했다

전체 숫자만 보면 알 수 없는 게 많다. 사업부별로 나눠서 보니 상황이 더 명확해졌다. 데이터센터 부문이 압도적이었다. 4분기 매출 53.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48.6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AI GPU인 Instinct MI 시리즈 매출이 급증하면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 경영진은 향후 5년간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nAI, Oracle 같은 대형 고객 확보 소식도 나왔다.

PC 부문도 선방했다. 4분기 매출 3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29.6억 달러를 상회했다. AI PC 출하가 확대되면서 중장기 성장 축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Embedded는 9.5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회했다. 통신이나 산업용 수요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Gaming 부문은 더 안 좋았다. 콘솔 사이클 후반과 채널 조정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가 계속됐다. 결국 데이터센터가 AMD의 유일한 성장 엔진이라는 게 명확해졌다. 그리고 이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 대체 왜 떨어진 걸까? – 6가지 이유

이슈영향도한 줄 요약
기대치 함정⭐⭐⭐좋긴 한데 “완벽”은 아니었다
가이던스 QoQ -5%⭐⭐⭐계절성이지만 투자자는 불안해했다
AI 경쟁 구도⭐⭐⭐여전히 엔비디아의 “대안”
재고 증가⭐⭐+38% 증가, 수요 둔화 우려
중국 리스크⭐⭐금액은 작지만 불확실성 상징
기술적 변동성단기 변동성 확대

1. 기대가 너무 높았다

시장은 이미 AMD를 ‘AI 수혜주’로 평가하고 있었다. 매출 34% 성장, 가이던스 32% 성장은 객관적으로 훌륭한 숫자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원했던 건 ‘폭발적 성장’이었다. 투자자들의 기대는 AI 붐이 오면 AMD도 엔비디아처럼 급성장할 거라는 것이었다. 실제 나온 결과는 성장은 하는데 ‘게임 체인저’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미묘한 차이가 주가를 흔들었다. 좋은 실적이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던 거다.

2. 가이던스 숫자의 함정

전년 대비 32% 성장은 여전히 고성장이다. 그런데 투자자들의 눈에 띈 건 다른 숫자였다. 전분기 대비 5% 감소. 회사는 계절성이라고 설명했다. 맞는 말이다. 실제로 1분기는 연말보다 수요가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장 심리는 다르게 작동했다. “성장 둔화가 시작되는 건 아닐까?”, “AI 수요가 피크를 지난 건 아닐까?”, “경쟁이 심해져서 성장에 한계가 온 건 아닐까?” 같은 데이터를 보고도 사람들은 각자 다르게 해석한다. 특히 불안할 때는 더 그렇다.

3. AI 시장에서 AMD의 애매한 위치

실적 발표에서 긍정적인 소식도 많았다. OpenAI, Oracle 같은 대형 고객을 확보했고, 일부 외부 리서치에서는 2026년부터 대규모 AI 클러스터에 AMD GPU가 활용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제품 라인업도 확대되고 있다. Instinct MI350/MI400/MI440X 같은 차세대 GPU가 나오고, Helios 랙 스케일 플랫폼은 GPU와 CPU, 인터커넥트,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은 통합 솔루션을 지향한다. Venice EPYC(CPU)와 MI450 시리즈(GPU)를 결합한 풀스택 전략도 제시했다. 일부 외부 분석에서는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다. NVIDIA CUDA는 2007년부터 17년간 쌓아온 플랫폼이다. 450개가 넘는 라이브러리, 300만 명이 넘는 개발자 커뮤니티, PyTorch와 TensorFlow의 완벽한 지원. 이게 엔비디아의 진짜 해자다. AMD ROCm은 2016년에 시작해서 이제 8년 됐다. 라이브러리 수도 훨씬 적고, PyTorch와 TensorFlow 지원도 부분적이거나 제한적이다. 성능이 좋아도 개발자들이 쓰기 불편하면 소용없다.

클라우드 업체들의 선택을 보면 더 명확하다. Microsoft Azure는 H100을 주력으로 쓰고 MI300은 테스트 중이다. AWS는 H100/A100이 주력이고 MI300은 소량만 도입했다. Google Cloud는 아예 H100 전용이다. Meta도 H100에 대규모 투자를 했고, AMD는 관심만 표명한 수준이다. Oracle만 MI300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AMD는 ‘가격 경쟁력 있는 차선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 재고가 38%나 늘었다

2025년 말 재고 자산은 79.2억 달러였다. 전년 57.3억 달러에 비해 38%나 증가한 수치다. 회사 설명은 이랬다. “AI/데이터센터와 PC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입니다.” 맞는 말일 수 있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걸 대비해서 미리 쌓아둔 걸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르게 보인다. “수요가 예상만큼 안 나오면? 재고 떠안고 마진 악화되는 거 아냐?” 38%는 작은 숫자가 아니다.

5. 중국이라는 불확실성

1분기 가이던스에는 중국향 Instinct MI308 매출 약 1억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전체 98억 달러에서 1억은 작은 금액이다. 그런데 문제는 금액이 아니라 불확실성이다. 미중 반도체 규제는 계속 강화되고 있고, 중국 경기도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 로컬 업체들도 자체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매출은 AMD에게 기회이자 리스크다. 그리고 지금은 리스크 쪽이 더 크게 느껴진다.

6. 단기 변동성이 커졌다

일부 기술적 지표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커진 신호가 관찰됐다. 주요 이동평균선을 이탈했고, 거래량도 평소보다 급증했다. 심리적으로도 ‘실적 발표 = 차익실현 타이밍’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대만큼은 아니네? 일단 팔자”는 흔한 반응이다.


💭 앞으로 어떻게 될까? – 3가지 시나리오

이제 중요한 건 앞으로다. 나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봤다.

첫 번째, 낙관적 시나리오

데이터센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총마진도 비GAAP 55~57% 수준을 유지한다. Helios 플랫폼과 Venice EPYC + MI 시리즈로 풀스택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OpenAI나 Oracle 같은 대형 고객이 추가로 확보된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AMD가 수혜를 본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AMD는 여전히 강력한 성장주다.

두 번째, 중립적 시나리오

연 20~30% 성장을 꾸준히 이어가되, 엔비디아와의 격차는 유지된다.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서 10% 초반 사이에 머문다. 총마진은 50~55% 수준에서 안정화된다. PC 시장은 AI PC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 높다고 본다. 극적인 반전도, 붕괴도 아닌, 그냥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

세 번째, 부정적 시나리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가 둔화되면서 Capex가 조정된다. 재고 부담이 현실화되고, 엔비디아나 인텔, 각종 자체 ASIC과의 경쟁이 심화된다. 중국 리스크가 현실화되어 매출에 타격을 준다. PC/Gaming/Embedded 부진이 지속되면서 데이터센터 하나로만 버티기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AMD는 힘들어질 수 있다.


🤔 나는 어떻게 할 건가?

솔직히 말하면 아직 확신이 없다. 그래서 나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는 다음 분기 실적과 데이터센터 성장 추이를 관찰하며 판단할 계획이다. 내가 주목하는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엔비디아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가? ROCm이 개선되고, 클라우드 업체들의 채택이 늘어나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차선책’에 머물러 있는가? 둘째,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어떤 방향인가? 성장세가 이어지는가, 아니면 둔화되는가? 셋째, 재고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정상화되는가, 아니면 계속 쌓이는가? 최종 판단은 1Q26 실적 발표 이후에 내릴 예정이다. 그때까지는 관찰 모드다.


📰 앞으로 3개월, 내가 볼 것들

다음 실적 발표 (5월 예정)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실적이다.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률이 유지되는지, 총마진 55% 이상을 계속 지켜내는지, 2분기 가이던스는 어떤지, 재고는 정상화되는지. 이 네 가지가 핵심이다.

AI 칩 경쟁 동향

Azure나 AWS에서 MI300 배치가 확대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Oracle 외에 다른 하이퍼스케일러가 AMD를 도입한다는 소식이 나오는지도 중요하다. ROCm이 PyTorch나 TensorFlow 지원을 개선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MLPerf 같은 벤치마크 결과, AMD ROCm GitHub 업데이트, 클라우드 업체 공식 블로그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려고 한다.

경쟁사 움직임

엔비디아의 Blackwell(B100/B200) 출시 일정과 가격 정책, 공급 상황을 주시할 것이다. 인텔도 Gaudi 3를 본격적으로 내놓으면서 가격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신제품 로드맵

MI450 시리즈가 언제 나오는지, 성능은 어떤지가 AI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Venice EPYC은 서버 시장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Helios 플랫폼은 실제로 차별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도 봐야 한다. 이 제품들의 출시 일정, 성능, 고객 반응을 계속 모니터링할 생각이다.

뉴스 추적

Google Alerts에 “AMD earnings”, “AMD Instinct MI”, “AMD datacenter”, “Lisa Su”, “AMD OpenAI”, “AMD Oracle” 같은 키워드를 설정해뒀다. AMD IR 페이지, Seeking Alpha AMD 섹션, AnandTech, The Information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려고 한다.


🎯 내가 배운 것

좋은 실적 ≠ 주가 상승

이번에 확실히 배웠다. 좋은 실적이 나와도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 시장은 ‘지금’이 아니라 ‘미래’를 평가한다. 기대치 관리가 실적만큼, 어쩌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AMD의 4분기는 객관적으로 좋았다. 매출 34% 성장, 마진 개선, AI 고객 확보. 하지만 시장이 원했던 ‘완벽’에는 조금 못 미쳤다. 엔비디아와의 격차는 여전했고, 재고는 늘어났으며, 가이던스는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AMD는 망할 회사가 아니다

오해는 하지 말자. AMD는 망할 회사가 아니다. 다만 현재 시장이 AMD에게 요구하는 기대치가 매우 높을 뿐이다. 실적 자체는 solid하다. AI 시장 성장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경쟁 구도와 시장 기대치 사이의 균형을 지켜봐야 한다. 내가 우려하는 부분은 AI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 기대치 관리의 어려움, 재고와 중국 리스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MD가 나쁜 투자처라는 건 아니다. 단지 ‘엔비디아만큼’ 오를지는 의문이라는 것뿐이다.

각자의 판단

이 글은 “AMD가 좋다” 또는 “AMD가 나쁘다”를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저 내가 본 것, 느낀 것, 생각한 것을 정리한 것뿐이다. 각자의 판단 기준과 투자 목표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 누군가는 “이 정도 성장이면 충분히 매력적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군가는 “기대에 못 미쳐”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건 ‘왜’를 이해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이 글은 개인의 투자 관찰 일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결정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이야기해요: 여러분은 AMD를 어떻게 보시나요? 실적은 좋은데 주가가 떨어진 경험, 있으신가요? 댓글로 의견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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